회기역 근처 두껍고 맛있는 고깃집 '멍군집'

회기 고깃집 '멍군집'

여자친구를 만나거나 친구들을 만날 때 우리는 종종 회기에서 만나곤 한다.

일 끝나고 회기에서 여자친구를 만나 먹을걸 찾아다녔다.

 

우리는 고기를 좋아해 고깃집을 많이 가는데 핸드폰으로 이곳저곳 찾아보다 회기역에서 멀지 않은 곳에 멍군집이라는 고깃집을 찾아냈다. 지도에서 보는 것과 같이 골목 입구 쪽에 위치해 있어 찾기 어렵지 않다.

간판을 자세히 보면 남자 두명이 어깨동무하고 있는 그림이 있는데 실제로 사장님? 이 옷을 저렇게 입고 있으시다. 성격이 밝으시고 붙임성이 좋으신 것 같았다. 여기는 특이하게 고기를 한 근(600g)씩 파는데 가격이 27,000원이다.

부위는 삼겹살, 목살, 삼겹반 목살반 이렇게 선택이 가능하다. 가격은 똑같이 한근에 27,000원

 

삼반목반

고기를 시키면 이렇게 엄청난 두께의 고기를 주신다. 처음엔 이걸 어떻게 굽나 걱정했는데 다행히 직원분께서 구워주신다 ㅎㅎ 사진에는 잘 안 나왔는데 김치를 구울 수 있게 반합 같은걸 주시고 가지도 같이 구워주신다. 왼쪽에 동그란 양념장은 멸치젓인가? 그랬는데 나는 별로 좋아하지 않았지만 여자친구는 잘 먹었다. 매콤한걸 좋아한다고 하면 저 양념장에 청양고추를 썰어서 넣어주신다.

직원분이 고기를 참 잘 구우신다. 가격도 착했지만 질기지도 않고 아주 맛있었다. 고기를 먹다가 에피소드가 있었는데 저 동그란 연기 빨아드리는 곳에서 기름 한방울이 떨어진걸 보고 닦아달라고 요청했는데 직원분이 닦아주시려고 환풍구를 분해?했는데 안이 너무 깨끗해서 민망했다 ㅋㅋ 사장님이 그래도 미안하다고 서비스로 김치말이국수를 주셨다. (제가 더 죄송했어요 사장님0_0...)

죄송한 마음으로 먹었지만 너무 맛있었다. 김치말이 국수는 3,000원 이다. 고기랑 같이 먹으면 진짜 맛있다. 근데 두번째로 갔을때는 면이 살짝 뭉쳐있어서 아쉬웠다. 그래도 국물은 시원하고 맛있다.

다 먹고 나갈 때 사장님께서 직원분께 "애야!!!! 손님 냄새 빼드려라!!!!~~!" 라고 외치시자 직원분이 페브리즈를 들고 뛰어나오셔서 페브리즈를 마구 뿌려주셨다 ㅋㅋ

다음에 회기에 오면 또 오고 싶은 고깃집이다.